[칼럼] 곡물자급률 하락과 디노미네이션, 폭락 대비 마련책 절실

언론보도

[칼럼] 곡물자급률 하락과 디노미네이션, 폭락 대비 마련책 절실

[잡포스트] 곡물자급률은 쌀, 보리쌀, 콩, 사료용 작물과 같은 각종 곡물의 국내 소비량 중 국내 생산량이 차지하는 비율이다.


우리나라 곡물자급량은 매년 낮아지고 있다. 
1970년대 80%, 1980년에는 56%, 현재는 20% 초반까지 내려와 머물고 있다. 경제개발협력기구(OECD) 국가중 최하위권에 해당된다.

우리나라는 쌀을 제외한 주요 곡물을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기후 변화 등으로 국제 곡물 생산에 문제가 생길 경우 식량 대란에 직면할 가능성이 아주 높다.

우리나라는 매년 1600만 톤 이상의 곡물을 수입해야 하는 세계 5대 식량 수입국이다.

곡물별로 보면 쌀은 국내 자급률이 97%이지만, 밀은 1%대에 불과하다. 
밀은 식생활 변화로 1인당 소비량이 쌀 소비량의 절반을 넘는 제2의 주식이지만 거의 전량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코로나 창궐과 기후변화 가속화로 식량 위기 가능성이 한층 높아지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곡물자급률 하락을 절대 묵과해서는 안된다.

한국이 수출입국 전략으로 경제성장에 나선 이후 농업의 비중은 지속적으로 축소되어 오고 있으며 곡물자급량도 하락하고 있다.

이처럼 곡물자급량 대안 마련이 시급함에도 대안은 아직 나오지 않고 방치되며 곡물자급량의 하락은 꾸준히 지속되고 있다.

곡물자급량이 낮은 것이 왜 위험한지를 인지 못하는 이들이 많다.

"수출하면 되지 않나?" 라는 질문을 던질 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질문은 말 그대로 무지(無知)한 질문이라고 할 수 있다.

국내 뿐 아니라 전 세계 곡물자급량이 내려가고 있다. 국내 곡물자급량이 더 낮아진다면 곡물을 수입하는데 다른 국가에서 더 많은 돈을 요구할 수 있으며, 
심할경우 곡물 수출을 끊어버리는 사태가 벌어질 수 있게되는 것이다.

그렇다면 자연스럽게 물가는 폭등하게 되며, 국민들의 월급은 동일한데 가장 중요한 '식'의 지출금액이 높아지면서 국가 대 혼란을 야기할 수 있다.

물가가 폭등하면 자연스럽게 화폐개혁이 일어날 것이고 화폐개혁(디노미네이션)이 일어날 경우, 
화폐를 찍어내는데 들어갈 천문학적인 비용을 감당할 수 없는 상황이 온다. 또한 국내 화폐가치가 매우 떨어지는 상황이 발생하게 된다.

앞으로 이러한 일이 수년 이내에 일어날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흘러가고 있으며 꼭 이 사실을 인지해야 한다고 강조하고자 한다.

수 년 이후가 될지 모르는 사안을 지금 시점에 언급하는 데에는 그만큼 곡물자급량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앞으로 올 시장의 
큰 변화에 대응할 준비와 임하는 자세가 반드시 필요할 것이라고 거듭 강조한다.

<글/도움 : F&S투자그룹 오주영 애널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