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중국의 전력난

칼럼

[칼럼] 중국의 전력난

[잡포스트] 중국이 호주와의 외교적 갈등에 따라 호주산 석탄 수입 금지를 무기로 내세웠지만 오히려 중국이 전력난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중국 전력난의 원인과 정책, 그리고 미치는 영향에 대해 살펴보았다.

◆ 석탄 가격의 상승

석탄 화력 발전은 2020년 기준 중국 전력 생산의 절반 정도를 담당했다. 석탄의 재고가 부족하고 발전용 석탄 가격이 연초 대비 50% 상승하면서
발전 원가가 전력의 가격에 못 미치면서 일부 화력발전소들이 가동을 중단하고 있는 상황이다.

◆ 중국 정부의 탄소 배출 억제 정책

내년 2월 <베이징동계올림픽>을 앞두고 강력한 저탄소경제 실현 의지를 보이고 있다.
올림픽 기간에 전 세계에 베이징의 맑은 하늘을 보여줘야 한다는 취지로 보여지고 있다.

중국 사회의 특성상 지방정부들이 탄소배출 제한과 관련한 할당목표를 채우기 위해 미리부터 전력 생산량을 조절하는 것도 전력난의 원인으로 보여지고 있다.

◆ 중국 전력난의 영향

10월 3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정부에서 정한 에너지 효율 목표를 달성 하지 못하여 중국 31개 성 가운데 제조업 중심지인
장쑤성, 저장성, 광둥성 등 20여 곳에 전력공급 제한 조치가 내려졌다. 이로 인해 일부 제조업체가 생산을 줄이거나 아예 공장 가동을 중단한 상태이다.
오랫동안 생산에 차질이 생길 시 세계 공급망에 혼란이 생길 것으로 여겨져 우려가 예상된다.

◆ 국제 시장

전 세계 제조업 기지인 중국이 전력난으로 극심한 생산 차질을 겪으면서, 공급 부족으로 인해 글로벌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고 있다.
대만 등의 반도체 기업 다수가 중국 정부의 탄소 배출 억제 정책으로 일시적으로 가동을 중단하며 글로벌 반도체 부족 현상을 심화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애플, 테슬라에 부품을 공급하는 업체도 공장 문을 닫으며 산업계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는 상황이다.
 
◆ 국내 시장

중국의 생산차질에 우리 기업도 영향을 받고 있는데,
중국은 주로 아세안과 한국을 통해 부품과 원자재를 공급받아 가공해 미국과 유럽 등으로 수출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의 전력난이 지속되면 국내 기업들의 현지 공장도 정상가동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중국 전력난의 전망

이러한 전력난의 단기적 개선은 어려울 것으로 보여지지만, 중기적으로는 완화될 것이라 판단된다.
현재 중국은 내몽골 자치구에서 석탄생산량을 늘리는 중이며, 비상시에는 인접국인 북한의 고품질 석탄도 대안으로 삼을 수 있다.
또 향후 재생에너지 발전이 확대됨에 따라 전력 단가가 하락한다면 전력 수급 불균형이 해소되면서 다시 안정을 찾을 수 있을 것으로 보여진다.

<글/도움 : 김성균 F&S투자그룹 애널리스트>

출처 : http://www.job-post.co.kr/news/articleView.html?idxno=37688